요리편지 6 - 명절요리 "생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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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리책연구가 작성일11-09-15 10:30 조회20,6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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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언니들에게 보내는 요리편지 제6탄!!
 
오늘의 요리는 명절과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생선전"입니다.
고향에서 제사를 지내본 분도 계시겠지만 
한국에 와서 제사를 처음 접해본 분들도 많으실거라고 짐작됩니다.
제사 또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게 힘들다고 하지만,
그래도 저는 잔치 음식 보다는 훨씬 낫다고 감히 주장합니다.
왜냐고요? 제사음식은 정해져있거든요. ㅋㅋ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일단 기본으로 - 술, 떡, 포, 대추, 감, 밤, 사과, 배 - 에
고기요리 - 산적, 닭 
전요리 - 고기전(일명 동그랑땡), 생선전, 채소전(보통 꼬지전), 막적(씻은 김치와 파로 부치는)
나물요리 - 시금치나물, 숙주나물, 고사리나물 등(꼭 이렇게가 아니더라도 뿌리, 줄기, 잎으로 만든 나물이면 된다고 합니다)
기타 - 밥과 탕국, 김, 두부, 물김치, 산자 등등이 있지요.
지방마다 또 집안마다 올리는 음식에 약간씩의 차이는 있답니다.
그런데 형편(시간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이 안될 경우는 이 모든 걸 다 차릴 필요는 없다고 해요.
술과 떡, 포만 있어도 지낼 수 있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건 지내는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네요.
 
어쨌든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중에 아마도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게 요거 아닐까 싶어요.
바로바로 생선전!!!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 제사나 명절이 아니어도 자주 해먹을 수 있겠죠.
 
준비물 : 생선 포 뜬 것(동태, 민어, 홍메기 등), 밀가루, 계란, 식용유, 소금, 후추
 
1.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엄마가 시장에 가서 생선장수 아주머니가 꽝꽝 언 동태를 얇게 포 떠주는걸 사다가 생선전을 만들었죠. 그런데 마트 냉동 생선코너에 가면 요렇게 포장되어 나온 것도 있답니다. (요게 5천원 정도)
물론 어르신들은 동태를 직접 골라 생선장수가 포 떠주는걸 두 눈으로 확인해가며 사온 것을 더 믿을만하다고 여기시겠지만, 우리는 좀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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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냉장고에서 해동을 시키세요. 그럼 물기가 별로 생기지 않아요. 
해동되었으면 한장 한장 넓은 접시에 펴고 소금과 후추를 살짝 쳐주세요.
그리고 냉장고에 한두시간 정도 넣어둡니다. 밑간이 잘 밸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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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밀가루와 달걀물을 준비합니다. 달걀물에도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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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라이팬을 달구고 식용유를 적당히 둘러줍니다. 
냉장고에 넣어뒀던 생선을 꺼내 한장씩 앞뒤로 밀가루 옷 한번, 계란물 옷 한번을 입혀서
후라이팬에 "얌전하게" 눕혀주세요.
이때 불은 중간세기로 해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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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앞뒤로 노른하게 익으면 채반에 기름을 흡수하는 종이(키친타올이나 한지)를 깔고 그 위에 건져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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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간장에 식초 몇방울, 통깨 뿌려 찍어먹으면 더욱 맛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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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 생선전을 꼭 동태나 민어 같은 생선으로만 하는건 아니구요,
요즘은 갈치살, 고등어살로도 많이 해드시더라구요.
또 저희집 아이들은 간장 대신 케찹을 찍어먹는게 더 맛있다고 하네요.
명절 혹은 제사요리 중에서 "비교적" 간단한 생선전, 평소에 해먹어도 맛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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