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넘치는 공주시다문화센터 한국어교실 첫걸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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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정자 작성일12-09-24 12:41 조회21,739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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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넘치는 공주시다문화센터 한국어교실 첫걸음반
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허정자
“가, 갸, 고, 구…”
서툰 발음, 우렁찬 목소리로 발음연습부터 하는 한국어교실 첫걸음반. 결혼이민자들의 열정과 희망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공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초기입국자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첫걸음반 한국어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이민자들은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라오스 등 다양한 나라에서 꽃다운 나이에 행복한 삶을 꿈꾸고 한국으로 건너온 여성들이다. 이들은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이곳에 온지라 의사소통이 매우 어렵다. 한국말을 먼저 배우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한국어 강사도 처음 가르칠 때는 매우 힘들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온 이민자들은 영어를 알아서 그나마 소통이 조금 가능하지만 베트남, 라오스 경우는 사전을 찾거나 손짓발짓해가면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첫걸음반 수업을 듣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기를 없고, 버스를 타고 아침 일찍부터 센터에 도착하는 이민자들도 있다. 강사가 알아듣기 쉽고, 게임, 노래, 유희, 다양한 한국문화체험 등을 통하여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반응도 아주 뜨겁다. 게임에서 이기는 이민자는 강사가 개인적으로 준비한 선물까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첫걸음반은 아쉽게도 진도를 빨리 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진도를 조금 나간다싶으면 또 다른 이민자가 새로 출석하는 경우가 수시로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중국어, 베트남어 통번역지원사가 있어서 중국,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은 아주 기뻐한다. 반면 통번역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기타 언어권 이민자들은 매우 부러워하기도 한다. 지금은 비록 모든 것이 생소하고 발음도 서툴며 한국어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2~3년 후에는 한국인 못지않게 한국말도 잘하고 당당한 엄마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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