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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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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해구 작성일12-06-05 09:50 조회20,4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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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센터에 아이돌보미 사업 있었으면...

 

<장해구>

 

저는 중국에서 시집 온 장해구입니다. 지금 한국에 온지 만5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온지 오래 되었지만 작년에 겨우 첫 직장을 얻었습니다. 그 동안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저를 받아 줄 수 있는 직장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찾기 어려운 원인은 크게 두 가지가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언어 문제입니다. 같은 조건을 갖고 있는 한국인과 동시에 동일 직장을 지원하면 두말없이 당연히 한국인을 뽑겠지요. 그래서 제가 언어로 인해 한국인과 경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인보다 잘하는 분야를 찾아야 됩니다. 생각해봤더니 제가 한국인보다 잘하는 것이 바로 제가 가지고 있는 언어 자원 즉, 저의 모국어입니다. 결혼이민자 여러분도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쪽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현명한 결정입니다.

 

다음, 육아 문제입니다. 육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더욱 좁아집니다. 평일 평상시에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낼 수 있지만, 직장이 바쁠 때 야근하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그런 경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일반 한국 가정 같은 경우 시댁이나 친정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 저는 일단 친정 식구들은 한국에 안 계시고 시부모님도 돌아가셔서 급할 일이 발생할 때 아이를 어떻게 하느냐가 제일 큰 고민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제 아이가 폐렴 걸렸는데 일주 정도 입원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우리 부부는 맞벌이라서 어쩔 수 없이 제가 3일 직장 빠지고 남편 3일 휴가 내서 간병했습니다. 개인 사정 때문에 출근 못 하고 너무 마음이 걸립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결혼이민자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상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결혼이민자분들도 제대로 취직할 수 있고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 합니다.

 

지금 전국 곳곳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설립 되어서 거기서 무료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다면 의사소통하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육아 문제는 아직 해결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도 아이돌보미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상시는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고 급한 상황이 있을 때만 아이돌보미의 도움을 요청해서 아이를 잠시 돌봐 주는 것입니다.

 

어느 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결혼이민자분들 중에 대다수 취직을 원합니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육아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큰 요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도 아이돌보미 사업 개설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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