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리포트 : 한국 감자와 몽골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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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23 07:37 조회22,925회 댓글0건본문
“한국 감자와 몽골 감자”
김소정
하늘과 바다 사이 여덟 봉우리,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코스로 서해안의 절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팔봉산(361.5m). 팔봉산 아래 주차장에서 팔봉산 감자축제가 해마다 6월에 열립니다. 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남녀노소,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잘 먹는 식품은 역시 감자일 겁니다. 한국에서는 옛날에 감자가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넘기게 해준 구황작물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카리성, 비타민 C 등 건강식품으로 주식이 되고 있다고 해요.
한국 사람들은 다양한 감자요리, 예를 들면, 감자탕, 감자볶음, 감자튀김, 감자수프, 감자조림, 감자샐러드, 감자찜, 감자빵, 감자전, 감자과자)를 비롯해 감자팩까지 감자를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3-4월 쯤에 씨감자를 심어서 6월에 수확을 하는데 이 시기가 아마 감자를 키우기 좋은 날씨라서 그런 듯 합니다. 고향 몽골에서는 5-6월에 심어서 8월쯤 수확을 합니다.
감자는 몽골의 주식 중 하나입니다. 감자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습니다. 어렸을 때 먹던 감자가 가끔 생각이 납니다. 감자 겉에 흙이 묻어 있고, 반으로 자르면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이 노란 속이 보이는데 아주 맛이 깊고, 고소합니다. 이 감자로 감자국(와 너거테 숄)을 끓여 먹는데 전혀 부서지지 않는 그 감자를 많이 먹으며 자랐습니다. 지금은 어릴 적 먹던 그 감자를 먹고 싶어서 몽골 가족에게 한국으로 감자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감자가 도착하자마자 요리해서 먹으니 어릴 적 먹었던 그 맛입니다. 그래서 다 먹기 아까워서 심어 봤습니다. 다행히 감자가 잘 자랐습니다. 감자 2kg을 심어서 25kg을 수확했습니다. 혼자 먹기 아까워서 친구들에게도 팔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이 감자는 비싸게 팔거야”라고 농담도 하면서요. 맛을 본 친구들이 칭찬하면서 내년에 또 심어서 팔라고 합니다.
“친구들아! 올해 또 심었으니 수확해서 감자튀김, 만두, 와 호쇼르 만들어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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