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리포트 : 한 해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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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21 15:36 조회22,672회 댓글0건본문
이런 말이 있습니다.
20대는 시속 20킬로미터로 달려가고 30대는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려가고 저는 이제 40대에 가까워서 그런지 세월이 너무 빨리 가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2015년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되었습니다.
한 해의 제 삶을 되돌아보면 제일 의미 깊은 것은 한국다문화연구원에서 주최한 “행복동행 다동행”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입니다.
제가 영광스럽게도 이 프로그램의 다문화이해강사가 되어서 보람 있는 일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6월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총 20회를 진행했습니다.
대전시에서 지역주민 수에 대비하여 다문화가족 비율이 가장 높고 경제적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지역을 선정해서 유소년층, 청년층, 중년층, 노년층 총1,000여명의 주민을 찾아가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각계각층 주민의 눈높이에 맞게 제 모국을 비롯해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퀴즈 형식으로 그 내용에 대해 이해여부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관습을 알고 그 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에서는 약속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하는 것은 예의라고 여기고, 베트남 사람은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고, 몽골 사람은 해물 같은 음식은 싫어한다....... 나라마다 오래전부터 전해온 다양한 풍습이 있는데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고 한국문화와 다를 뿐입니다.
프로그램의 진행과 동시에 사전사후검사 및 만족도 조사가 있습니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모든 대상자의 다문화수용성의 사후 점수가 사전 점수보다 통계학적보다 높게 나타났고 80%이상의 대상자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하였다고 했습니다.
제가 직접 들었던 평가도 있습니다. 용운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으로 다문화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실시 후 현장에서 한 어르신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그동안 내가 결혼이주여성은 못사는 나라에서 왔고 배우지도 못하고 한국 남자의 돈만 바라보고 시집왔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결혼이주여성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구나! 이렇게 강사로 나서기도 하고 오카리나를 배워서 직역사회에서 봉사활동까지 하는구나!”
이 말을 듣는 순간에 이 프로그램의 효과가 있고 제가 하는 일이 보람 있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1,000여명의 주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이들을 통해 그의 가족, 주변 지인들까지 확산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에 대해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수록 마음이 뿌듯합니다. 저는 역시 이를 기대하면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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