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리포트 : 한 해를 마무리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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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23 11:27 조회22,473회 댓글0건본문
2015년이 양의 해였던 것도 잊고 있었는데 지금 벌써 내년의 주인공 원숭이가 제 눈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또 한 살 먹는 구나~싶습니다.
제 2015년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공허’입니다.
그만큼 제 자신이 아무 것도 안 했던 허무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 해 초에는 여러 계획을 세우고 도전하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아이들…, 남편…, 나의 직업…, 나의 여유… 등 행복하게 살기위해 여러 목표를 세웠고 성실하게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목표 중 원하는대로 목표를 달성한 것은 겨우 하나입니다.
그것은 고3 딸이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 합격했다는 것입니다. 고3 학부모로서는 정보를 수집하거나, 직접적인 대학 입학에 관한 도움을 줄 수가 없었지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저는 올 해는 제 일에 있어서 확실한 자리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특히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지금은 제 직업의 ‘일본어교육’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점점 그래도 확실하게 ‘일본어강좌’, ‘일본어 방과후수업’이 없어지는 시대의 흐름에 거역 할 수 없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 다문화강사’의 일도 없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항상 낙천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저도 다른 방향을 생각해야겠다는 시점에 있습니다. 제 확실한 일자리와의 길은 아직 멀어서 ‘답’이 안 보입니다.
정말 ‘공허함’을 느낍니다.
올 해의 제일 큰 사건은 우리부부가 주말부부가 되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갑자기 여름에 여러 사정에 인해 어떤 지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있어야 하는 이유 50개 정도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남편을 그리워했었습니다.
집에서 염색할 때….
쓰레기를 버릴 때….
식사를 준비할 때…(남편이 자리에 없으면 간단한 메뉴가 많아집니다.)
어깨가 뻐근할 때….
그러나 주말부부가 돼서 몇 개월이 된 지금은 남편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TV 보고 있을 때나 푸념하고 싶을 때는 남편이 바로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정말 ‘공허함’을 느낍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먼저 여행에 가고 싶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의 가고 싶은 곳에도 별로 못 가고, 한국에서도 가족여행 한 번도 못 갔습니다. 올 해도 못 갔습니다. 그리고 멋진 차로 드라이브 하고 싶습니다.
아주 비싼 뷔페에 가족 다 같이 가고 싶습니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전신마사지를 받고 네일아트를 받고….
‘하고 싶은 것’이라는 주제로 원고를 쓴다면 얼마나 쓸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할 때면 ‘공허함’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언젠가는 다 할 수 있습니다(아마도^^).
2015년은 일단 하나의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앞으로 하나씩 아니 두 개씩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올 해는 무엇보다 가족 넷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최고의‘마무리’이고 ‘행복’입니다.
내년 2016년은 ‘목표달성’으로 목표를 세팅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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