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연구원 다문화 소통의 마당을 엽니다.

커뮤니티

HOME > 커뮤니티 > 희망노트

희망노트

2016년 6월 리포트 : 나도 내 나라가 최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6-28 12:45 조회21,524회 댓글0건

본문

나도 내 나라가 최고!

세종시  이즈미야마 시가꼬

 

 

요즘 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나와서 신기한 정도입니다.
 저는 집에서 여유가 있는 시간을 활용해서 ‘전화일본어’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전화를 통해서 일본어 학습자와 대화하면서 알려주는 겁니다. 여러 사람들과 같이 공부를 하면서 제가 더 공부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서 저는 정말 감사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는 상대는 남자 분이고 ‘프리 토킹’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제가 주제를 정했습니다.
 “○○さん、韓国にあるもので、自慢したいものがありますか”
 (“○○씨, 한국에 있는 것들 중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전화 상대인 남자 분이 바로 대답했습니다.
 “あ、あります。それは、ハングルです。世宗大王は、すばらしい方です”
 (“앗, 있습니다. 그것은 한글입니다. 세종대왕은 훌륭한 분입니다.)

 저는 그 내용을 듣고 정말 그렇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와서 지금처럼 한국어를 알려주는 곳이 없었던 그 때는 제가 독학으로 공부했었습니다. 교재도 다 일본에서 구해온 것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지만 혼자 공부해도 이해할 수 있었고, 과학적이라고 느끼면서 한글을 외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백성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고 듣고는 있었지만 외국인인 저도 혼자 공부해도 이해하고 말할 수 있고, 읽을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그리고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일본에 있을 때는 외국인들이 “일본어가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인터뷰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 때는 못 느꼈습니다.
그러나 가끔 한자를 쓰거나, 히라가나나 단어를 읽을 때면 일본어가 아주 예쁘고 신기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필리핀 이주여성과 이야기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나중에 필리핀에 가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따뜻한 기온, 파란 하늘, 깨끗한 바다를 보면서 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분이 다른 한국인들은 필리핀은 위험한 나라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어느 나라에 가도 위험할 때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본은 지진 때문에! 중국은 황사나 미세먼지 때문에! 한국은 시부모님이나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던 중국 분이 한마디 합니다.
 “우리 고향은 공기가 아주 깨끗해요, 언니!”
 “그래!? 핫핫핫핫!”
다 같이 웃었습니다.

우리는 지금은 대한민국을 [우리나라]라고 하고 살고 있습니다만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는 나라는 영원한 ‘내 나라’입니다. 역시 내 나라가 최고입니다.
내일도 어떤 이주여성과 만납니다. 본인의 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한 번 물어보려고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