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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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09 09:14 조회22,482회 댓글0건본문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 교육
세종시 이즈미야마 시가꼬
9월, 10월, 11월… 1년 중에서 ‘다문화이해교육’ 시간이 가장 많을 때입니다.
특히 이번 11월은 거의 매일 매일 수업 하러 여러 초등학교로 아침 일찍 나갑니다. 사실 제 체력도 거의 바닥이 납니다. 1,2교시에 다문화이해교육을 하는 학교가 많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일본의 음식을 소개하고 만들어서 더욱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맛있게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런 맛으로 하는 구나~’ 싶습니다.
매일 매일 나가면 반응이 좋아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오직 일본을 ‘나쁜 나라’라고 단순히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을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이지만 집중이 안된 탓에 끝나고 나서 마음 가득히 아쉬움을 안고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학교마다 학년마다 교실마다 분위기는 다릅니다.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제일 영향이 큰 것은 ‘담임선생님’인 것 같습니다(이것은 저의 개인적인 느낌과 생각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담임선생님께서 같이 ‘다문화이해교육시간’을 보내면 아이들도 잘 따라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면 학생들은 더욱 열심히 하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좋은 느낌을 가짐과 동시에 더 여러 가지 알고싶어 합니다. 1, 2교시 동안 쉬지 않고 수업을 해도 더 하고 싶고 더 듣고 싶다고 말합니다.
“선생님, 또 언제 오세요?”
“내년에 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에~~~!!! 빨리 와주시면 좋겠는데~~”
반대로 바쁜 선생님께서는 처음에 저희 강사가 인사하는 그 순간만 계시고 사진을 몇 장 찍은 뒤 가십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자유롭고 재밌게 지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선생님께서 관심이 없는 것을 잘 아는지 대충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보면서 ‘교육’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수업 중에 학생들이 잘못했다고 느낀 행동을 하면 주의합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선생님 중에서는 그런 말들도 못 하고 그냥 피곤하게 끝내버린 강사님도 있습니다.
“너무 산만해서 힘들었다.”
물론 강사님들도 저도 노력해야 하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도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문화강사를 하게 되면서 집에서는 중학교 1학년인 아들에게 항상 학교생활을 물어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인사를 하고 있는가.
선생님에 대한 태도(예의)는 괜찮은가.
어떠한 일이 생겼을 때 태도는 어땠는가.
지금 초등학교 5, 6학년 교실에 가면 중학교의 냄새가 나는 학교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빨라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길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 어른들이 ‘때’를 놓치면 안됩니다. 사회 전체가 우리 아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제는 다 같이 ‘교육’에 대해서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내일도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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