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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리포트 : 아들은 나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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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22 13:11 조회22,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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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나의 선생님

 

서산시 김소정 

한국생활 9년째를 맞이하는 나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이 있다. 막상 1학년에 들어가기 전에 엄마로서 많은 걱정을 했다,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이 궁금하고, 긍정적, 부정적인 생각에 빠졌다. 혹시나 엄마가 외국인이라는 것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학교 들어가기 전에 나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리고 나도 많이 배워서 아이의 울타리가 되면서 다문화를 많이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향인 몽골은 6살에 학교에 들어가고, 여름방학은 3개월이다. 한국에서는 꼭 8살이 되어야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내가 고향에서 배워왔던 교육내용과 달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아들에게 공부를 조금 더 시켜보고 싶은 욕심에 학습지 책을 사서 시켜보려고 하니 목소리만 커지고 사이가 나빠질 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날 좋은 생각이 났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고비라는 단어가 나왔다.

고비? 무슨 의미지?’ 라고 생각하다가 혹시 고비사막인가?” 혼자서 중얼거렸다. 옆에서 아들이 엄마, 고비도 몰라?” 라고 말을 했고, 그 얘기를 들은 나는 조금 화가 났다. 그래서 아들에게 희망을 걸어보고 말했다. “아들아, 엄마가 외국 사람이라는 것 알지?” “” “앞으로 우리 집 선생님은 너야!” 하면서 아들의 숙제를 보고, “여기 답은 1번이기도 하고, 3번이기도 하니까 내일 선생님한테 확인하고, 다시 한 번 풀어봐. 그리고 엄마한테 알려줘. 이제부터 너는 엄마 선생님이야! 잘 집중하고, 배워 와서 꼭 엄마한테 알려줘. 그리고 나중에 동생한테 가르쳐주고. 공부하는 동안은 엄마가 너를 선생님라고 부를게라고 말했다. 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고, 이후 말을 잘 듣는 아이로 변하고, 동생도 잘 챙겨줬다. 계속 이런 방법으로 1학년을 마쳤더니 효과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몰론 아들 때문에 선생님이 힘들지 않았을까? 괜찮았을까? 라는 고민은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에 만족한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각자 핸드폰만 보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소통이 많아져 기분 좋은 생활이 계속되는 일석이조가 되고 있다. 올해도 엄마로서 늘 아이들 곁에서 잘 돌보려고 한다. 올해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활동과 학교 도서관 도우미 봉사활동까지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는 너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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