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다문화봉사단'Magic Life',풍선아트로 웃음꽃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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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정자 작성일12-08-20 18:06 조회22,09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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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다문화봉사단 ‘Magic Life’, 풍선아트로 웃음꽃 선사
허정자
공기가 맑아 기분이 절로 상쾌해지는 백제의 옛 도읍지 공주시 중동에는 국제결혼 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 정착을 돕기 위한 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다. 이곳은 결혼이민자들이 한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손과 발이 되어 주는 친정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지역사회 기여와 정서적 유대감 조성을 위해 국립공주박물관과 연계하여 ‘Magic Life’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봉사 단원은 결혼이민자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들이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역량이 강화 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확대되고, 적극적 참여자로서 자리매김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Magic Life’ 봉사단원들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캄보디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출신으로 무지개처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성을 가진 봉사활동을 위해 풍선아트 양성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3급 자격을 취득하고 센터 후원 아래 풍선아트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공주 시내 어린이집, 유치원을 비롯해 농촌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웃음꽃을 선사하고 있고 그 반응도 아주 뜨겁다.
단원들이 처음 풍선아트 교육과정을 이수 할 때의 모습이 기억에 생생하다. 교육을 처음 받던 날, “선생님, 풍선이 터질까봐 너무 무서워요”하면 선생님께서는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처음엔 저도 무척 무서워했어요. 하지만 하다보면 점점 좋아지므로 용기를 내어 도전 해봐요”하며 이민자를 위로해주곤 하셨다.
“자, 여러분 우선 아이들한테 인기가 가장 좋은 칼 만드는 방법부터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펌프를 풍선에 끼워 바람을 넣고 풍선을 묶어주면 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아야, 손이 너무 아파서 풍선을 묶지 못하겠어요. 저 좀 도와주세요”하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도 있었다. 이렇게 시끌벅적, 왁자지껄하는 동안에 그녀들은 풍선을 이용하여 남아용 칼, 여아용 칼, 강아지, 왕관, 요술봉, 꽃 등 다양하면서도 신기한 예술작품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누구한테 뒤처질세라 열심히 자신만의 멋진 작품을 만들어내면서 풍선아트 강사의 꿈을 갖게 된 여성들도 있다.
드디어 봉사활동을 하는 날이 다가왔다. 그녀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봉사활동 목적지인 성복어린이집에 도착했다. 올망졸망 천사 같은 아이들이 일찌감치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이 자신의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왔다. “선생님, 저 예쁜 꽃 만들어주세요.”, “선생님, 저는 검정색 칼을 만들어주세요.” “알았어. 잠깐만 기다려줄 수 있지? 넌 이름이 뭐니?” 그녀들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시간을 센스있게 넘기면서 잽싸게 주문한 것을 만들어 낸다. 여기저기서 주문이 계속 들어왔다. “저 한 개 더 만들어주시면 안될까요? 왕관도 갖고 싶어요.” “먼저 하나도 못 가진 친구부터 만들어주고 하나 더 만들어 줄 테니 조금만 기다릴 수 있겠어?”
점점 그녀들의 이마에 굵은 땀방울이 대롱대롱 맺히기 시작했다. 약 1시간 동안에 단원들은 무려 50여 가지 풍선 예술작품을 아이들에게 선물하였다. 아이들은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피우며 “선생님, 고맙습니다. 또 언제 오세요?” 묻기도 한다. 단원들은 오히려 보람을 가져다 준 아이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웃음꽃을 선사하기 위하여 ‘Magic Lfe’ 단원들은 네일아트 봉사활동도 함께할 계획이다. 그래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웃음꽃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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