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싫었던 신발벗는 문화, 이젠 편안하고 아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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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짤보 강치맥 작성일12-11-20 11:06 조회22,129회 댓글0건본문
<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4pt; mso-hansi-font-family: 궁서; mso-ascii-font-family: 궁서"><FONT size=4 face=바탕><STRONG>신발 벗는 문화, 지금은 편안해</STRONG></FONT></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FONT></FONT></P>
<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2pt; mso-hansi-font-family: 궁서; mso-ascii-font-family: 궁서"><FONT size=2 face=바탕>짤보 강치맥</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color=#2843c8 size=2><STRONG>몽골에선 집에서도 거의 신발 벗지 않아</STRONG></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color=#2843c8 size=2><STRONG>식당에서 일할 때, 손님 신발 많아야 ‘잘되는 식당’</STRONG></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color=#2843c8 size=2><STRONG>이젠 신발을 벗어야 편하고 아늑... 한국사람 다 됐네</STRONG></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나는 신발을 벗는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한국문화가</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 싫어요.”</SPAN></FONT></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SPAN style="FONT-FAMILY: 바탕">내가 자주했던 말이다. 한국에서는 신발을 벗는 문화가 왜 지금까지 있을까?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이런 문화는 내게 너무 싫은 것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 한국과 달리 몽골에서는 신발을 거의 벗지 않는다. 가끔 아파트에서 사는 분들이 신발을 벗는 경우가 있다. 나도 몽골에서 살았을 때는 집에서만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하루에 몇 번씩 신발을 벗어야 해서 너무 귀찮고 싫었다. </SPAN></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바탕>거기에는 나름대로 세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 나는 키가 작아서 신발(구두)을 벗으면 자신감도 없고,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변한다. 둘째, 자세가 예쁘지 않다. 그래서 자신감이 없어 좋은 기회를 종종 잃어버리는 일이 있다. 셋째, 노래는 잘 못해도 춤을 좋아하는 편인데, 춤을 잘 추려고 했는데 구두를 벗는 바람에 더 멋진 춤을 출 수 없어 불편함을 느낀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바탕>한국에서는 식사하고 노래방 가는 것이 필수 코스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신발을 벗는 불편함으로 못 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가끔은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해서 아쉬운 적도 있었다. 지금은 신발을 벗는 문화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식당에서 일할 때였다. 손님들이 벗어 놓은 신발을 정리하면서 문득 ‘신발이 파도처럼 넘치는 식당은 맛있는 식당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벗어 놓은 신발이 많을수록 그곳은 맛있는 곳이고, 웃음이 넘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곳이</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다’라</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고 생각했다.</SPAN></FONT></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바탕>몽골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신발을 볼 수 있는 곳은 신발가게 뿐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어린이 신발부터 어른 신발까지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또한 각양각색으로 한자리에 모여 있는 당양한 신발들을 보고 있노라면,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바탕></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낡은 신발은 신고, 최고의 꼴등은 하지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마라!’는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몽골에서 쓰는 신발에 대한 속담이다. 이 뜻은 신발을 살 때 모양과 형태보다는 품질에 신경을 써서 구입하라는 말이다. 몽골에서</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는 </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비싼 신발을 선택한다. 그리고 신발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신는다. 또 신발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멋쟁이라고 여긴다. </SPAN></FONT></FONT></P>
<P class=바탕글><FONT size=2><FONT face=바탕>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바탕>처음에는 한국의 신발 문화가 어색하고 이해가 안 되었다. 그래서 신발을 살 때 대충 사는 것 같다고 생각했고, 신발도 대충 신고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지금은 물론 아니지만. 나도 한국 사람이 다 된 것 같다. 신발을 신고 벗는 것에 점점 무뎌졌다고 할까? 아니, 오히려 신발 벗는 문화가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마저 든다. 이는 세월이 지낼수록 내가 한국 풍습에 적응된 결과요, 그만큼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가 깊어졌다는 뜻이다. 한국에서 사는 재미가 더해지는 걸 보니, 한국의 신발 벗는 문화를 좋아하게 되었나 보다.</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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