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폴리텍학교에서 되찾은 그의 꿈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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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정자 작성일12-12-24 09:47 조회21,803회 댓글0건본문
<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4pt; FONT-WEIGHT: bold;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다솜폴리텍학교에서 되찾은 그의 꿈과 행복</SPAN></P>
<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4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허정자</SPAN></P>
<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4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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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인 중도입국자녀 리강(가명)(18). 110kg의 몸무게, 키는 약 178cm정도 되고 얼굴은 마치 보름달 같아 복이 많게 생겼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리강은 지난해 6월 재혼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엄마를 따라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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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아무 준비도 없이 온 리강은 한국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처음 봤을 때, “한국이 좋아? 한국 오니깐 어때?” 물었더니 “아직은 한국의 달고 매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많이 힘들고, 된장과 청국장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라고 하였다. 설상가상 한국의 무더운 날씨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무거운 몸무게로 걸어 다닌다는 자체마저 힘든 상황이었다. 엄마는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에어컨을 선물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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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어 아빠는 물론, 친척들과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몹시 답답해 했다. 그래서 센터에 나와 첫걸음반 한국어를 배웠다. 하지만 사람만 와있을 뿐이지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가있다 보니 물어보면 아무것도 몰랐다. 수업을 할 때엔 아무리 가르쳐도 기억을 못하고 한숨을 쉬며 우울해 하는 모습을 종종 불수 있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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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수업을 하던 어느 날, 리강은 갑자기 “선생님, 저 죽고 싶어요. 엉엉엉…”하며 큰 소리로 우는 것이었다. 나는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보았다. 리강은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시죠? 저희 엄마가 성격이 좋고 괜찮아 보이시지만 저한테는 안 그래요. 제가 심부름을 잘 못하면 쓸모없는 놈이라고 하시고 제가 아니었으면 지금 한국에서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 살고 싶지 않아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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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나는 리강의 말을 한참 들어주다가 실컷 울게 하고 나서 리강을 타일렀다. “엄마가 그 당시 홧김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런 말을 해서 네가 마음이 많이 상한 모양이구나. 하지만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너를 소중한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까지 데리고 왔어. 엄마는 1년 365일 힘든 식당일을 하시며 너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여 매우 안쓰러워 하셔. 네가 엄마를 한번만 이해해주는 것이 어때?”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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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눈물을 닦으면서 털어 놓았다. “선생님의 말씀 제가 다 이해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센터에 와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것 아세요? 지금 저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요. 한글만 봐도 답답하고 우울해요. 하지만 우리 엄마는 제 그런 마음을 몰라주시고 매일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하셔요. 사실 여기 오는 것 보다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어요. 그런데 선생님, 제가 막 울고 나니깐 가슴이 웬지 한결 시원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수업이 끝난 후, 나는 이 사실을 센터 팀장님께 말씀 드리고 시간을 내어 리강의 엄마와 함께 상담을 하였다. 엄마와의 상담을 통하여 엄마는 본인이 실수한 말에 대하여 인정하면서 사춘기아이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걸 듣고 돌아갔다. 이후 리강은 점차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엄마는 중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정했고, 리강은 기쁜 마음으로 중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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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그러던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어느 날,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충북 제천시 강제동의 다솜폴리텍학교에서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홍보차 센터에 왔다.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이 학교는 전국 최초의 기술대안 고등학교</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로</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인성교육</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과</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기술교육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및</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체험 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졸업 후 취업도 시켜주는 학교다. 시설도 좋은데다 졸업 할 때까지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입학 경쟁률은 높지만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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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아들의 장래를 위해 걱정하는 리강 엄마에게 이 학교에 대해 알려주면서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도 안내해 주었다. 리강의 부모들은 아들이 필요한 입학서류를 준비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하였다. 높은 경쟁률에도 리강은 다행히 중국의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 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하게 입학할 수 있었다. 리강은 설비과를 지원하여 용접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어느 날, 센터에 들린 리강에게서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솜폴리텍에 들어 간 이후로 표정이 아주 밝았다. 말투 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느껴졌고, 집 보다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 주말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므로 집에 올 시간조차 없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서툰 한국어로 의사표현을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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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신이 나서 학교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선생님, 저는 저희 반 학생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며 학교생활을 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는 모든 학생들에 대하여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구요. 저희 학교에서는 뒷밭에 여러 가지 야채를 우리 학생들이 직접 심어서 급식에 사용해요. 매끼마다 고기, 생선들이 골고루 나오며 중국요리도 맛볼 수 있어요. 또한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영양발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줘서 매우 만족해요.” 나 또한 맞장구를 쳐주었다. “진짜? 와! 정말 좋아 보인다. 네 말을 들으니 나도 그 학교에 다니고 싶어지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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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열심히 기술을 배워 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서 삼성전자에 취직을 하여 기업의 사장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나는 리강이 한국에서 되찾게 된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절로 기뻤다. </SPAN></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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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4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허정자</SPAN></P>
<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4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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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공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인 중도입국자녀 리강(가명)(18). 110kg의 몸무게, 키는 약 178cm정도 되고 얼굴은 마치 보름달 같아 복이 많게 생겼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리강은 지난해 6월 재혼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게 된 엄마를 따라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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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아무 준비도 없이 온 리강은 한국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처음 봤을 때, “한국이 좋아? 한국 오니깐 어때?” 물었더니 “아직은 한국의 달고 매운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많이 힘들고, 된장과 청국장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요.”라고 하였다. 설상가상 한국의 무더운 날씨에 시달려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었고, 무거운 몸무게로 걸어 다닌다는 자체마저 힘든 상황이었다. 엄마는 한국생활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아들이 안쓰러워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에어컨을 선물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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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안 되어 아빠는 물론, 친척들과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몹시 답답해 했다. 그래서 센터에 나와 첫걸음반 한국어를 배웠다. 하지만 사람만 와있을 뿐이지 꿀 먹은 벙어리 마냥 마음은 항상 다른 곳에 가있다 보니 물어보면 아무것도 몰랐다. 수업을 할 때엔 아무리 가르쳐도 기억을 못하고 한숨을 쉬며 우울해 하는 모습을 종종 불수 있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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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수업을 하던 어느 날, 리강은 갑자기 “선생님, 저 죽고 싶어요. 엉엉엉…”하며 큰 소리로 우는 것이었다. 나는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물어보았다. 리강은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시죠? 저희 엄마가 성격이 좋고 괜찮아 보이시지만 저한테는 안 그래요. 제가 심부름을 잘 못하면 쓸모없는 놈이라고 하시고 제가 아니었으면 지금 한국에서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았을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 살고 싶지 않아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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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나는 리강의 말을 한참 들어주다가 실컷 울게 하고 나서 리강을 타일렀다. “엄마가 그 당시 홧김에 아무 생각도 없이 그런 말을 해서 네가 마음이 많이 상한 모양이구나. 하지만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너를 소중한 보물처럼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에 한국까지 데리고 왔어. 엄마는 1년 365일 힘든 식당일을 하시며 너와 함께 있어주지 못하여 매우 안쓰러워 하셔. 네가 엄마를 한번만 이해해주는 것이 어때?”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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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눈물을 닦으면서 털어 놓았다. “선생님의 말씀 제가 다 이해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는 엄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센터에 와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것 아세요? 지금 저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아요. 한글만 봐도 답답하고 우울해요. 하지만 우리 엄마는 제 그런 마음을 몰라주시고 매일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하셔요. 사실 여기 오는 것 보다 집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어요. 그런데 선생님, 제가 막 울고 나니깐 가슴이 웬지 한결 시원해요.”</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수업이 끝난 후, 나는 이 사실을 센터 팀장님께 말씀 드리고 시간을 내어 리강의 엄마와 함께 상담을 하였다. 엄마와의 상담을 통하여 엄마는 본인이 실수한 말에 대하여 인정하면서 사춘기아이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많은 걸 듣고 돌아갔다. 이후 리강은 점차 좋아지기 시작하였다. 엄마는 중국으로 가고 싶어 하는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정했고, 리강은 기쁜 마음으로 중국에 갈 수 있게 되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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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그러던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어느 날,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충북 제천시 강제동의 다솜폴리텍학교에서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홍보차 센터에 왔다.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이 학교는 전국 최초의 기술대안 고등학교</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로</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인성교육</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과</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기술교육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및</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 </SPAN><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체험 중심으로 교육이 실시된다. 졸업 후 취업도 시켜주는 학교다. 시설도 좋은데다 졸업 할 때까지 부담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입학 경쟁률은 높지만 다문화가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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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아들의 장래를 위해 걱정하는 리강 엄마에게 이 학교에 대해 알려주면서 필요한 서류에 대해서도 안내해 주었다. 리강의 부모들은 아들이 필요한 입학서류를 준비하여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도록 하였다. 높은 경쟁률에도 리강은 다행히 중국의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 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당당하게 입학할 수 있었다. 리강은 설비과를 지원하여 용접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 lang=EN-US></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어느 날, 센터에 들린 리강에게서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솜폴리텍에 들어 간 이후로 표정이 아주 밝았다. 말투 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느껴졌고, 집 보다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 주말에도 봉사활동을 많이 하므로 집에 올 시간조차 없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었고, 서툰 한국어로 의사표현을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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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신이 나서 학교 자랑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선생님, 저는 저희 반 학생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며 학교생활을 해요. 그리고 담임선생님께서는 모든 학생들에 대하여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구요. 저희 학교에서는 뒷밭에 여러 가지 야채를 우리 학생들이 직접 심어서 급식에 사용해요. 매끼마다 고기, 생선들이 골고루 나오며 중국요리도 맛볼 수 있어요. 또한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의 영양발달에 각별히 신경을 써줘서 매우 만족해요.” 나 또한 맞장구를 쳐주었다. “진짜? 와! 정말 좋아 보인다. 네 말을 들으니 나도 그 학교에 다니고 싶어지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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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리강은 열심히 기술을 배워 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사회에 꼭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서 삼성전자에 취직을 하여 기업의 사장님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SPAN style="FONT-FAMILY: 한양신명조; FONT-SIZE: 11pt; mso-ascii-font-family: 한양신명조; mso-hansi-font-family: 한양신명조">나는 리강이 한국에서 되찾게 된 행복한 모습을 보며 절로 기뻤다. </SPAN></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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