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과 김치만두 100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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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짤보강치맥 작성일13-02-28 09:23 조회21,769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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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궁서체; FONT-SIZE: 14pt; mso-hansi-font-family: 궁서체; mso-fareast-font-family: 궁서체"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체; FONT-SIZE: 12pt; mso-hansi-font-family: 궁서체; mso-ascii-font-family: 궁서체"><FONT color=#f6182d size=5 face=굴림><STRONG>설날과 김치만두 1,003개</STRONG></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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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FONT face=굴림> 짤보강치맥(몽골) </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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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U style="text-underline: #000000 single"><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FONT face=굴림>사장님께 고마워서 보답할 일을 찾다가 내가 잘하는 만두를 빚은 것뿐인데…. </FONT></SPAN></U></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FONT face=굴림></FONT></SPAN> </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FONT face=굴림>처음은 지금처럼 한국말을 잘 못했지만, 일은 참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 FONT-SIZE: 11pt"><FONT face=굴림>주변 사람들이 몽골에서 무슨 일을 했냐고 물었을 때 “소아과 의사였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어머, 어머!, 여기서 왜 이런 일을 하니?”라고 했다. 그때마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실망스러웠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과거에는 비록 소아과 의사였지만, 나는 이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월급도 많이 받아 생활도 좋아졌다. 그래서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뭔가를 해 대리고 싶었다. 또 설날이 가까워지고 있어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나는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특히 만두를 잘 빚는다고 소문이 집나서 설날이면, 이집 저 집으로 자주 불려 다녔다. 몽골에서는 설 한 달 전부터 만두를 빚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보니, 몽골은 설날 때까지 날씨가 추워 문제가 없지만, 한국의 날씨는 몽골보다 따뜻해 만두를 오래 둘 수 없어 설날 바로 전날에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1000개 만두를 빚기로 했다. 예전에 식당에서 일을 했을 때, 한국인의 입맛을 알게 된 터라 자신 있게 만두를 빚을 수 있었다.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재료로 밀가루 15kg, 계란 두 판 , 돼지고기 5kg, 당면 큰 봉투 한 개, 김치, 두부, 양파, 마늘, 참기름, 후추 등이 필요하다. 반죽이 잘 되어야 만두가 맛있으니까 제일 먼저 반죽을 만들어 놓았다. 여기서 잠깐! 반죽은 뚜껑을 덮어 놓으면 더 부드러워진다. 그 다음에 재료들을 다 썰어놓고 잘 섞어서 양념을 해놓았다. 몽골만두와 달리 만두피는 얇게 펴야 김치만두가 잘 빚어진다. 정확히 1003개였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설날 아침, 혼자 만든 김치만두를 사람마다 다섯 개씩 드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진짜 맛있다. ”어떻게 혼자 이렇게 만들었냐.” ,“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다.”며 손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용돈도 받았다. 사장님께 고마워서 보답할 일을 찾다가 내가 잘하는 만두를 빚은 것뿐인데…. 오히려 감사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순간,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준 부모님이 정말 고마웠다. 내가 비록 말이 어눌해 마음을 전부 표현하지는 못해도 타인에 대한 배려는 놓지 않으려는 편이다. 1003개의 만두를 만들어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던 내 마음처럼 비록 말은 어눌해서 표현되지 못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를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통해 표현되어 서로 전달되어진다면 보다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한국은 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희망의 나라다. 나 이외의 또 다른 다문화 가족들도 한국의 땅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생활과 앞으로도 펼쳐질 설렘을 갖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에너지 넘치는 한국의 다문화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궁서체; FONT-SIZE: 14pt; mso-hansi-font-family: 궁서체; mso-fareast-font-family: 궁서체"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 궁서체; FONT-SIZE: 12pt; mso-hansi-font-family: 궁서체; mso-ascii-font-family: 궁서체"><FONT color=#f6182d size=5 face=굴림><STRONG>설날과 김치만두 1,003개</STRONG></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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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과거에는 비록 소아과 의사였지만, 나는 이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월급도 많이 받아 생활도 좋아졌다. 그래서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어 뭔가를 해 대리고 싶었다. 또 설날이 가까워지고 있어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나는 어린 시절부터 손재주가 좋았다. 특히 만두를 잘 빚는다고 소문이 집나서 설날이면, 이집 저 집으로 자주 불려 다녔다. 몽골에서는 설 한 달 전부터 만두를 빚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름대로 이유를 생각해 보니, 몽골은 설날 때까지 날씨가 추워 문제가 없지만, 한국의 날씨는 몽골보다 따뜻해 만두를 오래 둘 수 없어 설날 바로 전날에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았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1000개 만두를 빚기로 했다. 예전에 식당에서 일을 했을 때, 한국인의 입맛을 알게 된 터라 자신 있게 만두를 빚을 수 있었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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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설날 아침, 혼자 만든 김치만두를 사람마다 다섯 개씩 드렸다. 반응은 뜨거웠다. “진짜 맛있다. ”어떻게 혼자 이렇게 만들었냐.” ,“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사람 같다.”며 손님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용돈도 받았다. 사장님께 고마워서 보답할 일을 찾다가 내가 잘하는 만두를 빚은 것뿐인데…. 오히려 감사했다.</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순간, 생활의 지혜를 가르쳐준 부모님이 정말 고마웠다. 내가 비록 말이 어눌해 마음을 전부 표현하지는 못해도 타인에 대한 배려는 놓지 않으려는 편이다. 1003개의 만두를 만들어 감사를 표현하고 싶었던 내 마음처럼 비록 말은 어눌해서 표현되지 못하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를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을 통해 표현되어 서로 전달되어진다면 보다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SIZE: 11pt; 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한국은 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희망의 나라다. 나 이외의 또 다른 다문화 가족들도 한국의 땅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새로운 생활과 앞으로도 펼쳐질 설렘을 갖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에너지 넘치는 한국의 다문화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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