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함만 남긴 딸의 TV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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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미야마 시가꼬 작성일13-04-23 10:42 조회21,0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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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함만 남긴,,, 딸의 TV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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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이즈미야마 시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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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라는 TV프로를 알고 계세요?
저는 이번 봄에 알게 되었습니다. KBS 2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다문화청소년을 위한 TV프로입니다. 3월 20일 수요일에 우리 딸이 나왔습니다. 처음에 우리가정에게 연락오고 여러 얘기하고 촬영하고 방송까지 진행되는 내용을 보고, 또한 PD님, 작가님과의 대화를 통해 느끼는 것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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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봄날의 여행”…이번에 오아시스의 출연할 때의 제목(타이틀)입니다.
바로 [한일관계]를 주제로 나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한일관계가 확실히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3월이라면 3.1절이 있어서 더욱 한국 전체가 일본을 좋지 않은 눈으로 보는 시기입니다. 처음에 우리 딸에게 KBS작가에게서 전화가 오고 여러 얘기 하고 있을 때는 여러 경험을 쌓아서 생각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출연하고 싶다고 하는 딸에게 촬영을 허락 했었습니다. 한일가정의 아이들은 다른 다문화가정과는 달리 다른 면에서 여러 일이 생깁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 때, 사회에서 한일관계의 대한 뉴스가 나올 때, 모든 스포츠의 한일전이 있을 때 등 항상 신경 쓰이는 뭔가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작가 분이 말하는 대로 한일가정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한가지 걱정하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딸은 그렇게 일본인의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적이 없었는데도 무리하게 그 쪽으로 방향을 돌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처음에는 “국제구호활동가”를 장래희망으로 생각하고 있는 딸에게 그런 면에서도 많이 얘기도 하고, 꿈에 적합한 멘토 분도 만나는 것까지 말씀 하셨는데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결국 TV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일문제로 되어있었고 저로서는 “어이가 없다”고 느꼈고 TV라는 것이 이렇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딸의 시선으로 한일문제를 바라본다고 하면서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만큼 한일문제를 생각하는 아이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것 같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실망스러운 방송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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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에 “여행”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여행도 독립기념관, 유관순기념관, 위안부할머님 사시는 곳 등 그렇게 반가운 마음으로 갈 수가 없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아무 생각 없이 우리 딸이 다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쁘다고는 말 못하지만 한국인으로서 살고 있는 딸로서는 좀 그랬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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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하면서 추억으로서 머릿속에 담고 있게 하는 것이니 나중에 웃으면서 볼 수 있겠죠? 혹시 흥미 있으신 분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아시스”에는 다문화청소년의 좋은 점, 소개할만한 점을 더욱 확대하면서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다시보기로 다른 청소년이 나오는 것을 봤더니 다~ 문제가 있고, 엄마가 울고, 아이들도 힘들어하는 그런 면을 크게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여러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자랑이 되어가는 아이들도 있으니 그런 면으로 부각시켜서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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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희망노트에는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앞으로 아시는 다문화청소년을 소개해서 생각보다 잘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사회에는 다문화가정을 항상 약자로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우리 다문화가정이 도와줄 수도 있는 사회 아닙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여러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서는 아주 크고 넓은 마음을 가지고 주변을 봐주시고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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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도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좋은 재능을 갖고 있는지 항상 찾으면서 자랑스러운 다문화청소년들이 TV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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