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돌, 뿌듯한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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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미야마 시가꼬 작성일13-09-23 13:48 조회22,4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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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이돌, 뿌듯한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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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즈미야마시가꼬(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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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왜 이렇게 잘 생겼지?”
“누가?”
“○○! 엄마! 잘 봐봐~”
“우리 아들이 더 잘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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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딸은 한 아이돌 그룹에 푹 빠져 TV에 나오면 흥분의 도가니 속에 들어갑니다.
기숙사에 있어서 마음껏 TV를 못 보고 있기 때문에 추석 내내 좋아하는 아이돌그룹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챙겨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노래…, 일단 인정할 수 있는 외모…. 지금은 이런 아이돌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좀 이해 할 수 없는 ‘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과 비슷한 아이돌이 많습니다. 몇 년 전부터 [한류]로 인하여 일본에서도 한국의 가수나 배우들이 아주 높은 인기 속에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정말 일본사람들이 아니, 일본아줌마들이 “욘사마~, 변사마~” 이러면서 한국배우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시대가 왔구나~’ 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 친정어머니도 [배용준]을 멋있다고 하고 한국드라마가 재미있다고 하고 ‘흥분의 도가니’를 느낀 목소리로 국제통화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통화를 하면서 저는 옛날에 친정어머니가 하셨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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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우리 모녀는 매일 매일 싸우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사람이랑 하는 건 안 돼?” 라고 어머니가….
“나라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라고 제가….
“왜 외국까지 가서 결혼을 하냐고?” 라고 어머니가….
“결혼하려는 사람이 한국에서 태어난건데 어떡하라고!” 라고 제가….
“일본사람이 더 좋지! 다~ 일본사람이 좋아!” 라고 어머니….
“……………아무튼 결혼할거야!” 라고 제가 말하면서 싸움이 더 크게 되어서 정말 힘이 든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일본사람이 다~ 좋아!”라고 크게 외치고 계셨던 어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배용준]의 얘기를 시작했는데…, 아무튼 대단했습니다.
“정말 잘 생겼다.”
“목소리가 좋다.”
“깨끗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이런 말들이 줄줄 나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합니다.
“………엄마, 일본사람이 다~ 좋다면서! 한국사람보다 더 좋다면서!”
“………,배용준보다 잘 생긴 사람은 한국에도 일본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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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정어머니가 한국의 드라마, 가수, 배우 등 좋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일본에 있을 때 좋아했던 아이돌이 있었고 우리 딸도 지금 좋아하는 아이돌을 통해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은 어느 나라든, 나이가 많든, 상관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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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류]가 시작하고 지금도 계속 여러 나라에서 [한류]를 통해서 한국을 좋아하게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이런 시대가 되어서 저는 기쁩니다. 이런 시대니까! 이런 시대라서 다문화가장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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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끝나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하면서 머릿속에 90%는 아이돌그룹의 생각뿐이라고 말하는 우리 딸을 보면서 걱정이 반, 웃음이 반입니다. 걱정은 엄마로서! 웃음은 옛날의 딸과 똑같이 “캬~”라고 외쳤던 나로서! 아무튼 주부로서 추석이 무사히 끝나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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