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고 싶었던 사람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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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즈미야마 시가꼬 작성일12-11-20 11:00 조회21,714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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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2 face=굴림><STRONG>같이 있고 싶었던 사람을 보내며……</STRONG></FONT></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o:p></o:p></FONT></FONT></P>
<P style="TEXT-ALIGN: right"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2 face=굴림>이즈미야마 시가꼬</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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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한국에 온지 16년…… 많은 사람과 만남이 있었고 한 명 한 명 귀한 분들이었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FONT-FAMILY: 바탕"><FONT size=2 face=굴림>재미있는 사람, 밝은 사람, 성실한 사람, 만날 때마다 바쁜 사람, 만날 때마다 피곤한 사람, 머리가 좋은 사람, 무뚝뚝한 사람, 존경할 수 있는 사람……. 많은 만남이 있었지만 그 분들은 나를 기억할까? 기억한다면 어떻게 기억할까? 이번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올 해는 하나의 도전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계약사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주관한 프로그램을 도와주거나 컴퓨터로 여러 서류들을 작성하거나 나로서는 오랜만에 책상에 앉아서 이주여성 분들을 도와주는 아주 값진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거기서 나의 윗사람으로서 계시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부터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이였지만 올 해는 본격적으로 같이 일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생각하는 것, 주변 분들에게 대하는 것,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나’라면 생각도 못 하는 풍부한 ‘아이디어’ 등,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프로그램이 많아서 토요일도 나오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선생님처럼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내외적인 힘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매력적인 선생님이었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일을 시작한 지 한 달 째, 점심을 사주시면서 한 달 동안 일한 소감을 듣고 싶다고 같이 밥을 먹는데, 생각이나 감각이 나와 선생님이 많이 닮았다고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 앞에서는 이주여성이 아니라 그냥 하나의 인간으로서 직원으로서 아랫사람으로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일 할 수 있었습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중학생 딸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도 하고 나름대로 ‘엄마’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될 때도 “응, 응, 그래요~” 열심히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시부모님도 안 계시고 친정도 여기에 없는 나에게는 말하고 싶을 때 바로 옆에 계시는 선생님이 큰 존재이었던 것 같습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그런데 새 직장에 가겠다고 했을 때 좀 속상했습니다. 아니 많이 속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새로운 출발하겠다고 ‘사회복지사’로서 또 하나의 도전을 하겠다고 하셨을 때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그 때 ‘이렇게 사람이 살아가는구나~, 항상 앞을 보면서 살아야 되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으면 따라가서 더 여러 가지 배우고 싶었지만 축하하면서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이번 주로 센터를 정리하고 다음 주부터 새 직장에 가시는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나와 반대로 키가 작은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좀 더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일도 좋지만 앞으로 빨리 좋은 만남이 있으면 하는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한국인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머리가 좋은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나를 인정해주는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나에게 “선생님은 뭐든지 잘 할 수 있으니까 고민하지 말고 뭐든지 해보세요.”라고 격려를 하고 가버리는 선생님…….</FONT></SPAN></P>
<P class=바탕글><FONT face=굴림><FONT size=2> <o:p></o:p></FONT></FONT></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나도 선생님처럼 누군가와 이별할 때 “아쉽다, 더 오래 오래 같이 있고 싶었다.”라는 말을 듣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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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거기서 나의 윗사람으로서 계시는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몇 년 전 부터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는 사이였지만 올 해는 본격적으로 같이 일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생각하는 것, 주변 분들에게 대하는 것,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심, 그리고 ‘나’라면 생각도 못 하는 풍부한 ‘아이디어’ 등, 배울 것이 너무나도 많았습니다.</FONT></SPAN></P>
<P class=바탕글><SPAN style="mso-fareast-font-family: 바탕" lang=EN-US><FONT size=2 face=굴림>프로그램이 많아서 토요일도 나오면서 모든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점점 선생님처럼 무엇이든 열심히 할 수 있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내외적인 힘을 갖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매력적인 선생님이었습니다.</FONT></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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