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여성들과 보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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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희종 작성일13-01-16 10:55 조회22,3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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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여성들과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며
 
홍 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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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여성들과 보낸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수업 준비를 철저히 해서 그녀들에게 이해가 잘 되도록 할 걸...’
‘그녀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다가가서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걸...’
‘중도입국자녀들이 수업시간에 소외되지 않도록 더 신경 쓸 걸...’
 
하지만 일 년이란 시간동안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내년에는 그녀들의 아픔과 기쁨도 함께하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리라는 다짐을 해 본다. 또한 논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여성들을 위해 교육과 상담, 취업연계 프로그램까지 계획하고 실행하면서 수고한 직원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싶다.
 
2012년에 센터에서 많은 사업을 했지만 특히 다문화여성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한 일들이 있었다. 지난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논산천 둔치에서 논산 딸기축제가 열렸다. 논산은 딸기가 유명해서 해마다 4월에 딸기 축제가 아주 성대하게 열리고 전국적으로 인기가 있는 축제이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 이 딸기 축제장에서 논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니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온 다문화여성들이 모국의 전통적인 음식을 만들어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판매했다. 즉 축제장에 다문화음식 체험행사 코너를 만들고 다문화여성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들을 판매하니 인기가 아주 좋았으며, 이 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논산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위해 전달했다. 
 
그리고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인근지역인 강경에서 강경발효젓갈 축제가 열렸다. 이때도 다문화음식 체험행사 코너를 운영했다. 딸기 축제 때와 마찬가지로 다문화여성들이 월남쌈, 샤슬릭 등 다문화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그 수익금을 소년 소녀 가장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11월 23일에는 논산계룡지원청과 함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하였다. 이 행사는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행사로 다문화여성들이 논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직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그날 바로 보훈단체에 김치를 전달했다.
 
이렇게 논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다니면서 한국생활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다문화여성들이 수혜자의 자리에서 봉사자의 자리로 나와 봉사활동과 나눔이라는 한국 문화를 알고 체험하면서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사회에 적응능력과 조기정착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사업은 꾸준히 시행되어 그녀들에게 기쁨과 긍지도 느끼게 해 주고 삶에 원동력이 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2012년 다문화여성들, 함께 한 모든 직원들, 한국어ㆍ요리ㆍ취업 프로그램 강사들 정말 수고하셨고 내년에는 더 행복하고 알찬 한 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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