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연구원 다문화 소통의 마당을 엽니다.

커뮤니티

HOME > 커뮤니티 > 희망노트

희망노트

2015년 8월 리포트 : 전족(缠足)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8-25 23:29 조회24,318회 댓글0건

본문

무리 얼굴이 예뻐도 발이 크면 반쪽 미인이다.” 천 년간 이어진 중국 미인의 기준이 연꽃 같은 아름다운 작은 발을 갖고 있는 여인 이였다. 이에 따라 전족이라는 풍습이 송나라 때부터 1900년대 초까지 이어졌다. 소위 “전족”은 5세 때부터 엄지발가락만 놔두고 나머지 네 발가락을 완전히 꺾어 발바닥에 밀착시킨다. 헝겊으로 발을 단단하게 동여 맨 뒤 여기에 신발을 신은 뒤 5년 동안 사이즈를 늘리지 않도록 했다.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발 뼈가 부러지든가 아니면 기형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야만적인 전통의 근원은 당시 예비 시어머니 또는 중매쟁이들이 좋은 아내의 조건이 작은 발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나려고 고통을 무릅쓰고 전족을 한다.
청나라의 강희제가 금지 전족령을 내린 후부터는 차차 쇠하여져 중화민국이 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나의 외할머니는 청나라 때 마지막 전족 여성이다. 외할머니의 발을 보면 너무 안쓰럽다. 걷는 것이 매우 불안정하며 일상생활에 여러 불편함을 겪었다.
 
                
 
전족의 이유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제일 많이 알려진 것은 심미적 원인이다. 문인사대부들은 여성의 작은 발에 대해 찬미하였다. 조그마한 여성의 발을 “금연(金莲)"이라고 예찬하였다. 전족은 처음 상류사회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점차 평민까지 퍼졌다.
또 다른 설은 성적인 이유이다. 여성이 전족을 하면 서 있거나 걷는 자세가 불안정하여 마치 현대 여성들이 하이힐을 싣는 것처럼 더 여성스럽게 보인다는 것이다.
 
글 | 다문화리포터 장해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