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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리포트 : 세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강사 워크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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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18 17:38 조회20,0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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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 저녁….
“카톡! 카톡!”…“또 있어?”…“카톡! 카톡!”…“미치겠다”

 9월11일 낮에 우리 세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강사를 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강사 워크숍’을 위해 아주 좋은 곳에 갔다 왔습니다.


바로 충북 괴산군에 있는 ‘산막이 옛길’입니다. 공기 좋고 날씨 좋고 약간의 부드러운 바람이 부르는 최고의 환경설정과 최고의 경치를 보면서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일본강사 2명, 중국강사 2명, 베트남강사 3명, 필리핀강사 2명 총원 9명의 강사와 담당 성생님들이 아주 행복한 하루를 지냈습니다.

 

 저는 2009년도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문화강사를 해왔습니다. 그 동안에 다른 4개국(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의 강사들은 자주 교대했습니다. 우리 일본 다문화강사만 6년 동안 저와 친구 둘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본강사만 조금 나이가 많지만 젊은 다문화강사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아이구~”
제 나이를 실감합니다. 베트남강사들은 아직 아이도 없어서 그런지 정말 소녀같이 좋아하며 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 찍고 10미터 걸으면 또 사진을 찍습니다. 다양한 포즈에 예쁜 미소로 정성스럽고 예쁘게 찍기도 하며 재미있는 얼굴로 셋이 모여서 찍고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재미를 느끼고 웃을 수 있어서 부러웠습니다.


“언니~, 같이 찍어요” 저도 나름대로 예쁘게 포즈를 취합니다. 같이 있으면 피곤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제 나이를 잊고 환하게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강사를 시작했을 때는 경제적인 해결책으로, 또한 제 할 일을 찾고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강사들은 일자리를 찾을 때까지 잠깐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생각해보면 아주 행복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본인이 사랑하는 고향을 본인 아이의 고향이 되는 나라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자랑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소개할 수 있으니까요.

 다문화강사 워크숍을 통해 여러 나라 사람끼리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받았습니다. 전혀 만날 기회가 없었던 5개국의 여성이 ‘결혼’이란 계기로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완벽하지 않은 한국어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다음은 1박2일로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은 남편에 맡기고 여러 사정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다시 각자 다문화수업을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며 워크숍은 끝났습니다.

 어디 갈 때는 역시 가족이 생각납니다.


‘산막이 옛길’은 대한민국의 지도 같이 생긴 사진을 보고 실제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둘레길에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등산길에 갔으면 봤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는 가족 4명이 같이 와서 등산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카톡!’ 또 카톡으로 사진이 왔습니다. 도대체 몇 장 찍었을까요? 다들 행복이 가득한 얼굴입니다. 물론 저도 아주 행복해 보이는 얼굴이었습니다.

 

워크숍 나들이는 이주여성들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가족까지 생각하게 하는 사랑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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