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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리포트 : 나는 세종경찰서 명예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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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23 11:24 조회19,9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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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된 어느 날 세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세종경찰서에서 명예경찰을 모집하고 있는데 저를 추천해주신다는 것입니다.

바쁜 탓에 내용만 듣고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날에 경찰관 윤석한담당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  

제 주민등록등본, 사진까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대단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담당님께 여쭤보았습니다.
다문화이주여성의 명예순경의 역할은 아주 주요한 내용이었습니다.
 
 그것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세종시도 급속히 인구가 많아지고 거기에 따라 다문화가정도 당연히 증가되어 있다.

그러면 가정 내에서 여러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가정폭력도 그렇고 여러 사건에 휘말리기도 한다. 그럴 때 다문화이주여성 중에서 명예경찰이 되는 사람이 경찰과 그 나라 이주여성의 사이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오! 마이! 갓! 정말 좋은 취지라고 생각했고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추천해주신 다문화센터에게도 담당 경찰관님에게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제가 한국에 왔었던 시절에는 없었던 다문화가정들의 여러 사건도 요즘에는 가끔 뉴스에서 보게 됩니다. 물론 좋은 내용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내용도 있어서 그럴 때마다 여러 생각을 하고 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명예순경]이라는 ‘위하여 사는 삶’을 할 수 있어서 좋고, 뭔가 제가 헛되게 살아온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 후에 또 어느 날 또 담당경찰관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경찰의 유니폼 때문에 신체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하는 겁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이즈를 알려줘야 항상 텔레비전에서 보던 유니폼을 제 몸에 딱 맞는 것으로 주신다는 겁니다.
 항상 말로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는 나 자신을 미워하게 됩니다. 다른 분들이 날씬해서 부러웠습니다. 정말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분들은 저보다 젊은 분들이라서 뭘 입어도 예쁘고 잘 어울릴 겁니다. 

드디어 10월에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 경찰 유니폼이 왔습니다. 유니폼은 일단 들어가긴 들어갔습니다만 식사할 때나 앉을 때는 좀… 그랬습니다. 
그러나 11월에 명예순경위촉장식이 있다는 소식이 듣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11월24일에 세종시경찰서 내에서 명예순경 위촉식이 행하였습니다.
리더 역할을 하시는 한국 분이 계셨고, 중국 2명, 필리핀 2명, 베트남 1명, 캄보디아 1명, 그리고 일본 다문화이주여성으로서 제가 참석했습니다.
 

이상수 세종경찰서장님께 한 명씩 위촉장을 받으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참석하시는 경찰서 관계자 분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세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오시는 하미용센터장님 격려의 말씀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위촉식은 끝났습니다.
 
 그 후에 가까운 식당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경찰관 분들은 서장님을 비롯해 부드럽게 말씀해주시고 저는 경찰관의 이미지가 조금 좋아졌습니다. 저는 아직 본격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은 아직 안 해봤지만 저도 세종시민의 구성원으로서 명예순경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명예순경 분들~, 같이 해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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