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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다문화리포트: 그리운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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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12-19 16:47 조회8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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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홍 라 희​

 

 

베트남에서 설이 오면 멀리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 가족이랑 새해를 맞이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저도 늘 그렇게 했습니다. 하노이에서 공부했을 때나 호치민에서 근무했을 때 설 연휴에 집에 갔다.

우리 고향은 북쪽에 위치하여 하노이와 약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 타이 삐잉이라는 지역이다. 우리 고향의 특징은 산이 없는 지역이고 쌀이 가장 많이 있다고 한다. 일 년에 벼농사가 2모작이나 되고 벼를 수확한 후에 감사나 옥수수 등을 심는다. 한국처럼 일 년에 4계절이 있고 맛있는 과일도 아주 많이 있다.
북쪽 설날 때에 날씨가 쌀쌀하고 가금 이슬비도 내린다. 설이 오기 2주 전에 설의 활발한 분위기가 시작하게 된다. 집집마다 실내를 장식하거나 물품들 사러 가니 도로에도 복잡해지다. 추운 날씨에 꽃 시장에 복숭아꽃이나 금귤 나무를 보러 간 느낌, 밤을 새우고 “빠잉 쯩”_ 북쪽 설의 전통 떡을 삶은 기역도 저한테 여전히 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새해의 전 날 밤 11시 후에 절에 간다. 절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여 건강, 행복, 행운 등을 기원한다.

시집에 올 때부터 부모님이랑 설 명절을 보내는 기회가 거의 없었다.
올해는 벌써 몇 년째인데도 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생각해 보면 나는 부모의 딸이지만 다른 집에 와서 그 집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지요. 여기서도 설은 큰 명절인데 음식 준비하고 차례를 지내고 손님 오면 대접하고 고향에 내려가기도 해서 내가 여기 없으면 시부모님은 힘드실 수도 있다.
좋은 남편을 만나면, 시댁형편이 괜찮으면 일이년 정도 시댁인원과 같이 외갓집에 방문할 수 있는데 그렇게 아니면 가기 좀 어렵다.
일을 하면서 돈 번 사람이면 명절에 친정부모에게 선물 값을 좀 드릴 수 있는데 집에서만 있는 사람이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올해 고향에 못 갈더라도 부모와 온 가족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늘 기원한다. 먼 곳에 부모의 딸도 잘 살 것이라서 안심하시고 걱정 안하셔도 된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가금 전화 드렸는데 전화하고 직접 만나는 게 다르다고 한다. 한국에서 보통 집에만 있는데 고향에 가면 마을에 다 다니 가면서 사람들이랑 이야기해서 시간 갈 줄 몰랐다.

새해에 나의 계획을 세우고 돈을 잘 벌면서 내년에 고향을 꼭 가야 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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