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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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짤보 강치맥 작성일13-04-23 10:47 조회18,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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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한국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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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씀바귀, 쑥 등으로 만들 최고의 반찬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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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가 풀렸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목도리를 하고 다닌다. 그 모습이 이상해 보였는지 주변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몽골은 한국보다 더 추운데, 한국의 겨울이 아직도 추워?”라고 물어본다. 그럴때 마다 나는 “글쎄요, 몽골 초원에서는 찬바람을 맞고 살았지만, 한국에서는 몸이 따뜻함을 원하는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연애를 하던 시절에는 봄이면 남편과 산을 자주 찾았다. 몽골과 달리 한국에는 산이 많아서 봄이 되면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혼자 산을 오르면 쓸쓸하지만, 남편과 함께 가면 즐겁게 구경하며 산행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남편은 요리를 잘한다. 산에서 캐온 산나물로 맛있는 요리도 해 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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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운이 얼른 와서 산에 놀러갔으면 좋겠는데, 날씨는 여전히 춥다.
봄의 문을 여는 3월이 지나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봄이 얼른 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시를 지어보기로 했다.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개나리를 선택했다. 봄을 맞이하는 개나리. 긴 가지에 노랗고 조그맣게 핀 꽃 개나리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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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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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그냥 나무가 아니다
봄이 오면 틀림없이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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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은 네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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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의 꽃잎은
외로워 보인다
하지만 
꽃잎이 모여 있을 때는 
따뜻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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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따라 웃는다
노란 개나리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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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개나리
내 사랑 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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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따뜻함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시를 쓰고 나니 봄이 더욱 기다려진다. 벌써부터 봄에 할 일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따뜻한 봄날이 되면, 우리 가족은 가까운 산이나 들로 곧 야유회를 갈 것이다. 우리 남편은 봄나물을 캐올 것이고, 그걸로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줄 것이다. 남편은 “많이 먹어 몸에 좋아요.”라고 권하며 웃겠지? 냉이, 씀바귀, 쑥 등으로 만난 반찬들을 만들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즐겁다.
봄이 오는 소리에 가족 모두의 웃음이 퍼져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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