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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의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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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해구 작성일14-02-03 09:34 조회19,4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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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의 취업 문제

 

                                                                                                              장해구(대전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금 한국에 체류하는 결혼이민자가 15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 많은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에 온 초기에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제일 간절히 요구합니다. 3~5년이 지나면 이분들은 어느 정도 적응하게 됩니다. 그 다음 요구 단계는 바로 취업입니다. 왜냐하면 다문화가족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편이기 때문에 맞벌이해야할 상황입니다. 결혼이민자들은 이 강렬한 취업요구를 갖고 있지만 과연 한국 사회에서는 이분들을 쉽게 받아드릴 수 있을까요?

저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 온지 4년 만에 겨우 첫 직장을 얻었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강사로 취직하고 언어영재교실 사업을 맡았습니다. 원래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는 제가 이 일을 너무 좋아하고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첫 해는 제가 담당하는 언어영재교실 신규 사업이라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년이 지나고 나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2년차, 3년차가 지날수록 점차 손에 익었고 실력도 많이 쌓이고 사업을 운영하는데 더욱 효율성 있게 되었습니다. 3년 동안 언어영재교실을 운영했는데 비록 마음은 고생을 많이 했지만 수강생들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어나고 수강생 인원도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희망을 가득안고 2014년 사업계획을 하고 있을 때 언어영재교실이 중복사업으로 지적받았고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소식을 듣는 순간에 마치 청천벽력 같이 믿어지지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실업자가 되는가 아니면 6개월 유예 기간 경과 후 실업하는가? 무작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야 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결혼이민자들은 안정한 일자리를 원합니다. 물론 결혼이민자들은 한국어능력이 한국 사람보다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반면에 그 분들은 모국의 언어가 유창하고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이 장점을 살려서 이중언어교육, 다문화강사, 통번역사,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결혼이민자들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한국 사회에 잘 정착하고 다문화가정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야 화목한 다문화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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