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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다문화가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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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유나 작성일14-05-26 09:43 조회19,0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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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다문화가정만들기

 

                                                                                                                                   배유나(대전동구다문화센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충효를 최고로 생각하는 유교사상을 받아들였다.

그러다보니,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 되고, 여자들은 부엌에 들어가서 가족(남자)들을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다. 또한, 남아선호사상이 상당히 강하여 여아를 임신하여 낳게 되면 이름도 천하게 지었다. 대신에 아들이 태어나면 동네잔치를 하거나 대를 잇고 가문을 빛내야 한다는 뜻으로 좋은 이름을 지어주기도 하였다. 어쨌든 여성은 부엌에서 음식이나 만들고 아이 낳아 열심히 키우고, 남편이 잘 될 수 있도록 내조를 잘 하는 여성이 최고라고 생각하였다. 그렇다보니 남자는 남아 돌도 여자는 모자라는 남녀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농촌에 사는 총각들은 아예 결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었고, 도시에 살아도 어느 정도의 윤택한 생활을 하지 못하는 남자들은 결혼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국제결혼이었다. 처음엔 종교단체를 통한 국제결혼이 성행을 하다가 어느 정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안 사람들이 국제결혼정보회사를 설립하여 중국 조선족(한족),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결혼을 진행하게 되었고, 많은 남자들이 국제결혼을 하게 되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 대부분은 별 문제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많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유입되면서 조금씩 국제결혼의 폐해가 생기기 시작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 남편들은 할아버지 때부터 유교사상을 어느 정도 몸에 베어있었기 때문에 자기의 아내들도 남편의 말을 존중해 주고 가정의 법도를 따라주길 바랐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데 한국의 것만 최고라는 생각을 하고(자문화중심주의) 아내 나라의 문화는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서 생긴 잘못된 생각이 문제가 되었다. 어느 정도 배우면서 우리나라의 것을 알려주었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테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한국에 와서 살고 있으니, 당신의 나라에서 배운 것은 다 버리라고 하였으니, 얼마나 우둔하고 잘못된 생각이었나? (동화주의)

내 아내와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본다. 아내 나라의 문화와 전통, 언어 등을 먼저 존중해 주자.

그럼 아내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 등을 배우자 노력할 것이다.

부부 중 어느 한쪽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도 아내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이해와 사랑으로 살아간다면 별 어려움 없이 행복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한국어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아내 나라의 언어도 함께 가르친다면 그 자녀들은 2개국 이상의 언어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잊지 말자. 국제결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아내를 구속하지 말자. 아내가 못 배웠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자. 사랑으로 감싸주고 아껴주자.

내 몸처럼 사랑한다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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