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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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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배유나 작성일14-05-26 09:55 조회20,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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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문제점

 

배유나(대전동구다문화센터)

 

한국의 국제결혼의 시작은 예전부터 있었으나,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처음엔 결혼을 하지 못하는 농촌총각들을 위한 국제결혼이 시작되어 조선족(연변 아가씨), 중국 한족,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저개발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제결혼이 성행하다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서구적인 여성들과의 결혼도 진행되어 왔다. 초창기엔 국제결혼정보회사를 통한 결혼이 많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에 나와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들이 신랑 될 사람을 직접 데리고 가 결혼식을 하면서 국내엔 번역회사나 국제결혼 서류대행 업체가 난립하게 되었으며, 국제결혼에 대한 폐해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처음엔 의사소통이나 상대방 국가에 대한 이해 부족, 문화적 차이, 경제적인 금전 요구,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결혼이주여성들도 있었고, 위장 결혼도 그런 범주에 하나였다.

지금 현재는 국제결혼중개업법이 생기고, 어느 정도 정립이 된 상황이지만, 아직도 우리가 나아갈 길은 멀기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 남편들과 남편의 가족들이 국제결혼을 하는 사람의 입장해서 몇 가지만 알고, 배우자 노력한다면 국제결혼 가정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적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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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지금까지의 결혼은 즉흥적인 결혼이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며칠씩 휴가를 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혼을 선택하기 전에(아니면 결혼을 하고 입국하여 혼인신고 전) 아내 나라의 기본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대화는 나누지 못하더라도 아내 나라의 언어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고, 솔직히 내가 알고자 한다면 잠자기 전, 친구들 만나 술 마신 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 자기가 게으른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어떠한 변명이나, 핑계거리를 만든다.

솔직히 아내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할 때 남편 되는 사람도 아내 나라의 말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아내는 그 이상의 노력을 한다. !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까.

 

둘째. 아내의 몸은 아이를 만드는 기계가 아니다.

아내의 몸도 한국 여인네들처럼 똑같은 여자다. 힘들게 결혼을 하였으면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이해와 배려를 가지고 기다려준다면 아내들도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참아왔던 성적욕구를 풀기라도 하듯이 아내에게 잠자리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아내가 아파도, 아내가 달거리를 하여 거부를 하면 남편들은 화를 내거나 아내를 구타하기도 한다.

한국 여성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셋째. 처가로의 송금 문제이다.

한국에서 결혼을 한다면 처가에 한 번도 가지 않는가? 가면 장인장모님 및 처가 가족들에게 용돈도 줘야 한다. 또한 장인장모님 생신, 처남처제 생일, 처가의 애경사 등은 사위로서 다 챙겨야 한다. 하지만, 국제결혼을 한 가정의 얼마가 처가의 애경사를 다 챙겨주는지 알고 싶다. 또한 아이 낳을 때가 되면 친정에 가서 생활을 하기도 하고, 남편 몰래 친정에 돈을 빌려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국제결혼 한 여성이 몇 명이나 친정에 가서 몸 풀고 오는지,

엄마 아빠 생신이라고 남편에게 돈 달라고 조르지는 않는다.

다만, 아내들은 자기의 남편이 처가의 애경사나 엄마아빠 생신 때 얼마간의 성의 표시를 바란다. 그것이 아내들은 신랑의 사랑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의 남편들은 어떨까?

내가 왜 돈 벌어서 처가에 돈을 보내주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리고 아깝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보이지도 않고, 대화도 못하는데 보낼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진짜 장인장모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자기 아내를 사왔다는 생각이 더 크지는 않을까?

한국에서 한국여성과 살다가 이혼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의 말

한국여성과 살다가 이혼을 했지만, 일 년에 처가에 들어간 돈이 3백 이상은 된다고, 애경사, 제사, 졸업, 생신(생일) 등 챙겨주고, 심심하면 친정에 다녀온다고 가고, 애 낳을 때 되면 또 친정에 가고, 싸우면 친정에 가서 오지도 않고.

과연 국제결혼 한 여성들도 그렇게 하는지 묻고 싶다.

낯 설은 이국에 와서 적응하고 산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남편 하나만 믿고 의지하며 살려고 왔는데, 남편이라는 분이

사위로서의 역할,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아내도 남편에게 많은 도움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자기가 친정가족을 도와 줄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하여 직장을 나가기 시작하고 돈을 벌어서 친정을 도와주기 시작한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서 돈을 쓰기 보다는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돈을 번다.

남편들도 그것을 용인하여 준다. 참 바보 같은 짓이다.

왜 아내가 번 돈은 아내 돈이고, 신랑이 번 돈은 신랑 돈인가?

그럼 가족과 부부의 의미는 무엇인가?

네 돈 내 돈이라면. 잠도 따로 자고, 밥도 따로 먹고, 생활비도 따로 내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전에 남편들이 먼저 처가에 조금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국제결혼 한 가정들이 행복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살고자 한다면 이러한 것들을 유념하여 생각하고, 행동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남편들은 아내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아내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첫 발을 내딛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인사하는 법, 한국에서 살아가는 법 등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진짜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하여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만 내 아내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정도 붙이고, 남편을 의지해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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